고혈압, 혈압약 오해와 진실 알아보기

혈압약은 정말 평생 먹어야 하는 걸까요? 혈압약을 먹으면 기력이 떨어지고 치매가 온다는 소문은 진실일까요? 이 글에서는 고혈압 치료에 관한 오해와 진실을 알아보고 올바른 복용법까지 알려드리겠습니다.

 

 

고혈압, 노년에는 오히려 좋다?

 

고령자에게 고혈압이 오히려 좋다는 이야기를 들어보셨나요? 이는 과학적 사실과 명백히 반대되는 주장입니다.  대학병원 순환기내과 연구팀이 연령과 무관하게 혈압이 높을수록 심혈관 질환 위험이 증가한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2021년에 해외에서 발표된 35만 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도 혈압을 5mm 낮추는 것만으로도 심혈관 질환 발생 위험이 감소했습니다. 특히 75세 이상 고령 환자를 대상으로 연구에서는 혈압을 엄격하게 관리한 그룹이 그렇지 않은 그룹보다 사망률과 심혈관 질환 발생률이 30% 이상 낮았습니다.

 

 

 

 

혈압약의 종류와 작용 원리

 

혈압약은 크게 네 가지 종류로 나눌 수 있습니다.

 

1. 라스 차단제(ACE 억제제, ARB): 혈압 상승 호르몬 경로를 차단하여 작용
2. 칼슘 채널 차단제: 혈관 평활근을 이완시켜 혈관을 확장
3. 베타 차단제: 과도하게 활성화된 교감신경을 억제하여 혈관 수축 감소
4. 이뇨제: 체내 염분과 수분 배출을 촉진

각 약물은 환자의 상태에 따라 개별적으로 처방되며, 최적의 혈압약은 환자 상태에 맞게 의사가 선택한 약입니다. 혈압약은 오랜 기간 많은 사람들이 복용해 온 약물로 안전성이 입증되었으며, 부작용이 발생했을 때의 대처법도 잘 마련되어 있습니다.

 

 

혈압약에 관한 오해

 

1. 혈압약은 평생 먹어야 한다?

 

혈압약을 한번 먹기 시작하면 평생 먹어야 한다는 것은 사실이 아닙니다. 생활 습관 개선에 따라 약을 줄이거나 끊는 경우도 많습니다. 다만, 혈압 상승은 혈관 노화와 관련이 있어 나이가 들수록 생활 습관 관리만으로는 조절이 어려울 수 있습니다.

 

생활습관	혈압 감소 효과
저염식 식습관	5-8 mmHg
규칙적인 운동	4-9 mmHg
체중 감량	5-20 mmHg/10kg
금연	2-4 mmHg

 

 

2. 혈압약을 먹으면 기력이 떨어진다?

 

일부 사실이지만 과장된 우려입니다. 백의 고혈압 환자가 병원 혈압만으로 약을 처방받으면 일상에서 혈압이 과도하게 저하될 수 있습니다. 이는 가정 혈압 측정을 통해 예방할 수 있습니다.

 

칼슘 채널 차단제는 혈관 평활근에 작용하여 골격근 기능을 저하시킬 것이라는 우려가 있지만, 실제로는 골격근에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습니다. 베타 차단제는 운동 능력에 영향을 줄 수 있으나, 일반적인 수준에서는 크게 우려할 정도는 아닙니다.

 

 

3. 혈압약보다 생활 습관 관리가 더 중요하다?

 

생활 습관 관리는 혈압 관리의 기본이지만, 모든 환자가 이것만으로 혈압을 목표치까지 낮출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최근 연구에서는 운동이 혈압약과 비슷한 수준의 효과를 보일 수 있다고 했지만, 이것이 모든 고혈압 환자에게 적용되는 것은 아닙니다.

 

 

4. 혈압약을 먹으면 심장마비 위험이 증가한다?

 

일부 연구에서 특정 칼슘 채널 차단제인 니페디핀 고용량 사용군에서 심장마비 발생률이 높았다는 보고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는 혈압약 전체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며, 국내 대부분의 환자들은 암로디핀을 복용하고 있어 우려할 필요가 없습니다.

 

 

5. 혈압약이 치매를 유발한다?

 

오히려 반대입니다. 2023년 발표된 연구에서는 약을 통해 혈압을 낮추는 것이 치매 위험을 낮추는 것과 연관이 있다는 사실이 확인되었습니다.

 

 

마치며

 

혈압약은 부작용이 전혀 없는 완벽한 약은 아니지만, 여러 연구를 통해 혈압약 복용으로 혈압을 정상 범위로 유지하면 심혈관 합병증 예방과 수명 연장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이 반복적으로 증명되었습니다.

 

 

혈압약을 처방받았다면 의사와 충분히 상담하고, 부작용이 있다면 즉시 알려 용량 조절이나 약물 변경을 통해 해결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올바른 혈압 측정과 전문의의 지도 하에 약을 복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고혈압 관리는 생활 습관 개선과 함께 필요한 경우 적절한 약물 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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